2021년 ETF 시장 신규 투자만 1조 달러
2020년 7300억 보다 35% 증가
2021년은 세계 증권시장이 활황인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돈이 처음으로 1조 달러(원화 약 1182조 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신규 투자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리면서 ETF 쏠림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뮤추얼 펀드(Mutual Fund)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12일(현지시간) 투자정보사 모닝스타(Morningstar)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2021년 11월 말까지 전 세계 ETF 유입 자금이 1조 달러를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전체 합계인 7357억 달러(원화 약 886조 9500억 원)보다 35% 이상 늘어난 수치로 글로벌 ETF 자산 총액 역시 역대 최대치로 증가했다.
11월 말까지 글로벌 ETF 자산총액은 9조 5000억 달러(원화 약 1경 1229조원)로 2018년 4조 6800억 달러(원화 약 5565조 8600억 원)에서 3년 만에 2배 증가했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ETF 상품이 투자금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뱅가드 그룹, 블랙록, 인베스코,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미국 ETF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운용사로의 유입액이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은 형산은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심각해 많은 투자자들이 지수 상품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인덱스 펀드(Index Fund)처럼 주요 지수 수익률을 ᄄᆞ라가지만 거래소에 상장되어 개별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2020년에는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ETF처럼 적극적으로 성장주를 매매하는 액티브 ETF(Active ETF)들이 인기를 끌었고, 지금의 ETF 열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ETF의 세부 종목을 투자자가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신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이유로 꼽힌다.
2021년 미국에서는 신규 ETF가 380개에 달하며 메타버스‧탄소배출권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테마를 쫓는 ETF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피델리티(Fidelity) 등 뮤추얼 펀드를 운용해온 회사들도 첫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