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7일 전략 비축유 1800만 배럴 방출

에너지부, 엑슨 모빌에 SPR 480만 배럴 대여 계획 승인 휘발유 판매 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2021-12-12     조성영 기자
사진=미국 에너지부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이 원유 가격을 내려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한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17일 SPR 18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 인도, 일본, 중국 등 주요 소비국과 함께 상승하는 연료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SPR에서 5천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구제받아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라면서 “시장 불균형에 대응하고 소비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SPR 사용을 승인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방출하는 1800만 배럴 원유는 몇 년 전 미국 의회가 비준했다. 나머지 방출 물량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교환 형식으로 진행되며 원금과 이자를 합쳐 SPR에 반환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글로벌 석유기업 엑슨 모빌이 앞으로 동일한 물량을 SPR에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SPR 480만 배럴을 대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판매 업무가 진행되면서 관련 당사자의 교환 신청을 계속 접수할 것”이라며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청을 수용하고 공급 차질을 해소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현재 미국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지하 저장 시설에 원유 약 6억 2천만 배럴을 보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갤런당 평균 3.33달러로 10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