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8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1% 올라 美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 中 부동산 위기와 소비 심리 약화가 유가 상승 폭 제한

2021-12-11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시장 심리가 상승하면서 10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소폭 올해 8월 말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3달러(1%) 오른 배럴당 71.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3달러(1%) 상승한 배럴당 7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 약 8% 오르면서 주간 기준으로 7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 9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2곳의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2%, 1.9% 하락했다.

필 플린 퓨처스 프라이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석유 거래업체들이 충격에서 벗어나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오미크론 사태 이후 수요 기대치를 재조정했다”라고 밝혔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상승해 198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면서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여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여행 제한이 강화되고 산발적인 코로나19 소규모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하면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