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와 홍콩 FPS 연결해 대외결제 효율 향상 모색

홍콩 금융관리국과 디지털 위안화 대외결제에 관한 2단계 연구 착수

2021-12-10     김성호 기자
사진=웨이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와 홍콩 전자결제시스템 ‘FPS’를 연결해 대외 결제 효율 향상을 모색한다.

9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무창춘(穆长春)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 소장은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공동 주최한 ‘국제 금융 중심지 홍콩의 위치와 전망(Hong Kong’s Positioning and Prospect as an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 온라인 세미나에서 HKMA와 디지털 위안화 대외 결제에 관한 2단계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 소장은 “1단계는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구축, 계좌이체, 특정 상점 간의 결제 등 기본 작업 수행에 관한 기술 테스트였다”라면서 “2단계는 디지털 위안화 시스템과 FPS를 연결해 홍콩 시민의 결제 습관을 바꾸지 않고 대외 결제 효율을 더욱더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외 결제는 디지털 위안화와 FPS 전자지갑을 통해 이뤄진다”라며 “중국 본토 관광객이 홍콩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고 현지 상점은 홍콩달러로 받을 수 있어 중간에 통화를 대체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관광객이 홍콩과 본토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때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대외 결제 편의성 수준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백서’를 처음 발표하고 디지털 위안화가 대외 결제 사용 조건을 갖췄다며 대외 결제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10월 인민은행은 HKMA와 웨강아오베이(Guangdong-Hong Kong-Macao Greater Bay Area) 핀테크 혁신 감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핀테크 분야 혁신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소가 HKMA, 국제결제은행, 태국 중앙은행, UAE 중앙은행 등과 진행한 ‘다중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네트워크(mBridge)’ 프로젝트 중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국제결제 가속화와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