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CBDC에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상황 바뀔 수 있어”

“CBDC와 관련한 강력한 공공 정책 사례 없어”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화폐 등장할 수도”

2021-12-09     차승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필립 로우(Philip Lowe)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관해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이날 열린 ‘페이먼트 서밋’에서 “호주가 소매형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강력한 이유가 여전히 없다고 판단한다”라면서 하지만 기술과 대중 선호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디지털 화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로우 총재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을 어떻게 다룰지 연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을 구매할 때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 개발로 토큰이나 RBA가 지원하는 디지털 형태 화폐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소매형 CBDC나 디지털 AUD(호주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 CBDC와 관련해 강력한 공공 정책 사례를 보지 못했다”라며 “호주는 효율적이고 빠르며 편리한 전자결제 시스템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로우 총재는 또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화폐가 등장할 수 있다”면서 “RBA가 지원하는 어떠한 디지털 결제 토큰은 모두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