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사업 규제 무마 위해 中과 323조 비밀계약 맺어

中 장비 공급업체 부품 사용 확대, 대학과 기술 협력 등 포함 10월 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차지

2021-12-08     차승민 기자
사진=팀 쿡 애플 CEO 트위터

애플이 중국에서 사업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323조 원에 달하는 비밀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각) 미국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년 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2750억 달러 규모의 비밀계약을 맺었다.

더 인포메이션은 쿡 CEO가 애플을 겨냥한 일련의 규제를 무마하기 위해 2016년 중국을 방문해 비밀계약을 맺은 사실을 관계자 인터뷰와 애플 내부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쿡 CEO가 애플이 중국 경제에 충분하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중국 정부 관리들을 만나 로비를 한 이후 5년짜리 비밀계약을 체결해 관건이 되는 법적 면제를 받았다고 전했다.

비밀계약에는 중국 장비 공급업체 부품 사용 확대,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계약 체결, 중국 대학과 기술 협력, 중국 IT업체에 직접 투자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애플은 중국에 대한 투자 중 일부는 신규 소매점과 연구개발센터 건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쓰기로 했다.

중국은 애플 최대 시장 중 하나로 2020/2021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 늘었다. 또한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비보(vivo)를 제치고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해당 보도에 관해 공식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