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미크론’ 대응 위해 30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단기 비즈니스 목적 입국 등도 금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아직 없어

2021-11-29     조성영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신규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30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30일 0시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귀국 격리 조치에 관해 기시다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기존 9개 국가를 기준으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확인된 14개 국가와 지역에서 귀국했을 때 엄격한 격리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의 임시적이고 이례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완전하게 파악하기까지는 2~3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일본 정부 관련 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입국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일본 정부는 단기 비즈니스 목적 외국인 신규 입국을 조건부로 허용하고 격리 기간도 3일로 줄였다. 또 원칙상 불허했던 유학생과 기술 실습생 등의 입국도 허용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 국가를 대상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 국가에서 귀국하는 일본인과 재입국하는 외국인은 지정 검역 시설에서 10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다.

한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일본에서 아직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