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베트남 동물사료, ‘가격인상’ 지속 전망
동물 사료생산 원료 90% 수입에 의존 수입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 지속 불가피
2021-11-29 최우진 베트남 기자
베트남의 급격한 경제성장 추세에 힘입어 동물 사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동물 사료산업은 갈수록 수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용 동물 사료 생산량은 세계 10위, 동남아시아에서는 1위로 축산업의 성장과 함께 연평균 13~15%의 눈부신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사료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의 90% 가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있어 그 의존도가 매우 큰 편이다.
최근 관련기관이 공동주최한 ‘베트남 사료 원료 공급 확보를 위한 솔루션 모색’ 화상 회의 역시 이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문제는 2020년 원료 수입가격이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작년 동기 대비 16%에서 많게는 36%까지 증가한 원료 가격은 동물 사료 생산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줌으로써 15%-20%의 가격 인상을 불러왔다. 사료 가격 인상은 곧바로 돼지, 닭 등 가축유지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가격 인상의 도미노 현상이 서민 경제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의 원료 수입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에는 기후 이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있을뿐더러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른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동물사료 가격 역시 단기간에 정상화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