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취업 대란 오나…대학 졸업생 첫 1천만 명 돌파

올해보다 167만 명 늘어난 1076만 명

2021-11-29     김성호
사진=웨이보

내년 중국 대학 졸업생 수가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취업 대란이 오리라는 우려가 커진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내년 대학 졸업 예정자는 올해보다 167만 명 늘어난 1076만 명으로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례 없는 취업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 졸업생 규모와 증가율이 사상 최대”라면서 “취업난이 심각하다”라고 인정했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909만 명으로 900만 명 선을 처음 돌파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대학 졸업생 수는 174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2022 중국 대학 졸업생 수 변화 추이/자료=중국 교육부

중국 대학 졸업생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성장 둔화가 겹치자 중국 정부는 모집 확대로 취업 압박에 대응하고 있지만, 대학생 취업 문제 방면에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많은 기업이 성장보다는 생존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고 졸업 예정자 모집 규모를 줄이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졸업 이후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졸업생도 크게 늘었다. 내년 석사 과정 입시에 지원한 수험생 수는 462만 명으로 올해와 비교해 85만 명이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만 명 대를 넘었다. 2019년과 2020년 석사 과정 수험생 수는 각각 290만 명, 341만 명이다.

한편 28일부터 시작한 국가 공무원 시험 응시자도 212만 3천 명으로 처음으로 200만 명 대를 돌파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