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비축유 방출에 대한 OPEC(+) 대응 주목에 소폭 하락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46%, 0.04% 내려 OPEC 플러스, 美 등 소비국 비축유 방출로 하루 110만 배럴 공급 과잉 예상

2021-11-26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투자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비축유 방출에 대한 주요 산유국 반응을 주목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비축유 방출로 재고가 늘어나리라 예상하면서 2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4%) 내린 배럴당 8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OPEC는 미국 비축유 방출로 석유 시장에 하루 110만 배럴의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리라 예상한다.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는 다음달 1~2일 회의를 열고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 앤드류 리포우(Andrew Lipow) 회장은 “시장은 주요 소비국이 발표한 비축유 방출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OPEC 플러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리포우 회장은 “주요 소비국 비축유 방출 시기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라며 “이 때문에 거래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OPEC 플러스 관련 복수 소식통은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OPEC 플러스는 아직 증산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인 UAE와 쿠웨이트는 OPEC 플러스 합의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다음 주 회의 전까지 미리 정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4곳에서 방출한 전략 비축유(SPR) 3200만 배럴 원유 경매를 시작했으며 12월 말에서 내년 4월 사이에 인도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7일 SPR 최대 1800만 배럴 원유 판매를 발표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원유 거래업체들은 중국이 비축유 방출 계획을 철저하게 실행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