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원유 증산 잠정 중단 검토 안 해

WSJ “사우디와 러시아, 원유 증산 일시 중단 고려”

2021-11-25     김성호
사진=석유수출국기구(OPEC)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원유 증산 잠정 중단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OPEC 플러스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OPEC 플러스는 현재 원유 증산 중단에 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지지율 등 더 큰 압박에 직면했다. 미국은 OPEC 플러스에 원유 생산을 늘리도록 촉구했지만, OPEC 플러스가 이를 거절하자 한국, 영국, 인도, 일본 등 동맹국과 중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고 이들 국가의 동의를 얻었다.

OPEC는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5달러대에 도달했지만 곧 세계가 새로운 공급 과잉에 직면하리라 전망하면서 하루 40만 배럴씩 산유량을 증산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12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OPEC 플러스는 다음 달 2일 회의를 열고 석유 수급 동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분석가는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한 이후 OPEC 플러스가 증산을 잠시 중단하리라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을 잠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UAE와 쿠웨이트는 증산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OPEC 플러스 소식통은 그러한 논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