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분기 GDP 7.1% 성장...2022년 3~5% 둔화 전망
통화청, 10월 회의에서 통화 정책 이례적으로 긴축 올해 물가 상승률 2% 예상
2021-11-24 조성영
올해 3분기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해 애초 예상한 6.5%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경제가 7%대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브리엘 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사무차관은 “내년 경제 각 업종의 회복이 여전히 불균형할 것”이라며 “제조업과 도매업 등 수출 지향형 업종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항공과 관광 관련 업종 활동은 2022년 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지속하는 공급 중단, 강력한 수요 회복,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갈 수 있다고 표시했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는 공급 규제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주시한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지난달 회의에서 중기 물가 안정을 보장하겠다며 이례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했다.
10월 싱가포르 주요 물가지수가 서비스업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싱가포르 물가 상승률은 2%, 2022년에는 평균 1.5~2.5%로 예상된다.
한편 싱가포르는 인구 545만 명 중 약 8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번 주 일부 방역 안전 조치가 완화하면서 몇몇 국가와 검역, 격리를 면제하는 여행 통로를 개설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