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호주 시의회, "도로 건설 위해 캥거루 300마리 학살 검토 중"

2021-11-24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캥거루는 줄곧 호주의 국보로 여겨져 왔으며 또 호주 정부의 추산으로는 2016년 기준으로 호주에 캥거루 4500만 마리가 서식한다고 한다.

그러나 외신들은 서호주주가 새로운 도로를 만들기 위해 캥거루 300마리를 도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캐닝 시의회에서 발행한 99페이지 분량의 환경 평가 초안이 올해 6월에 공개되었으며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캥거루를 이주시키지 말 것을 권고한 내용을 포함했다며 그 이유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사살 방법을 사용하면 "더 나은 복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이 초안은 서호주에 도로와 스포츠 시설 건설을 위한 것으로, 의회가 이 초안을 통과시키면 이 67헥타르의 땅에서 300마리 이상의 캥거루가 사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잔인한 방법에 대해 초안은 “캥거루의 이동과 배치 비용은 1600달러(한화 약 190만원)에 이른다”며 캥거루를 사살하는 “비용”은 각각 30달러(3만5000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 따르면 캐닝 시의회는 캥거루를 죽이는 것이 관련 커뮤니티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깨달았으며 생물다양성법(Biodiversity Act)에 따라 서호주에서는 회색캥거루가 보호되고 있으며 대규모 도태 절차를 시작하려면 관련 기관의 승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