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프랑스 사노피와 mRNA 백신 개발 추진
바이두, mRNA 백신 유전자 서열 알고리즘 ‘리니어디자인’ 기술 사노피에 이전 사노피, mRNA 백신 개발 경쟁에서 화이자 등에 밀려
중국 IT기업 바이두가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Sanofi)와 손잡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22일 바이두는 mRNA 백신 유전자 서열을 최적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 ‘리니어디자인(LinearDesign)’ 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사노피에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두가 글로벌 제약사와 상업적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니어디자인은 지난해 바이두가 개발한 mRNA 백신 유전자 서열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11분 만에 서열 설계가 가능해 백신 설계 안정성과 단백질 발현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끈 바이두 과학자 황량(黄亮) 박사는 사노피가 바이두 알고리즘을 사용해 mRNA 기반 치료법이나 후보 백신을 임상시험에 적용할 때 바이두가 단계별 기술 수수료(마일스톤)을 받는다고 밝혔다. 다만 마일스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황 박사는 “계약에 마일스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사노피가 바이두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발한 약물 후보를 임상시험과 시장에 투입할 자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두 알고리즘은 mRNA 서열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표준 알고리즘과 비교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더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방면에서 실험실 연구와 동물 실험에 따르면 바이두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mRNA 서열이 포함된 백신이 더 안정적이었다”라며 “표준 알고리즘 기반한 기본 주사량보다 필요한 양이 더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사노피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 중 하나였지만, mRNA 백신 개발 경쟁에서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모더나 등에 밀리면서 올해 9월 mRNA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현재 사노피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 미스클라인ㅊ(Glaxo smithkline)과 협력해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