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OPEC 플러스 증산 계획 재고 소식에 1% 반등
日, 인도 美 요청에 따라 비축유 방출 전망 OPEC 플러스, 비축유 영향 상쇄 위해 증산 계획 재고할 듯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축하거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수요를 다시 억제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기존 증산 계획을 재평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2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최근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1달러(1.07%) 오른 배럴당 76.75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81달러(1.03%) 상승한 배럴당 79.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WTI와 브렌트유 모두 10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달러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인도 등 소비국이 미국과 다른 주요 국가가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해 23일 비축유 방출을 선언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백악관과 미국 에너지부는 아직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OPEC 플러스에 원유 생산량을 늘리도록 설득하지 못했다. 주요 산유국은 세계 원유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 OPEC 플러스가 기존 증산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분석가는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 OPEC 플러스가 비축유 방출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하루 40만 배럴씩 월 단위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기존 계획을 재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셉 맥모니글(Joseph McMonigle) 국제에너지포럼(IEF) 사무총장은 “OPEC 플러스는 예상하지 못한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매달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현재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Facts 글로벌 에너지 회장 페레이던 페샤라키(Fereidun Fesharaki)는 “비축유가 방출되더라도 유가에 2~3주 정도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 국가들이 다시 봉쇄에 나서면서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