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음달 6일 러시아와 첫 4자회담 개최
방위·과학·기술·무역 분야 등 전반적 논의 예정
수브라마니안 자이 샹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과 라자나스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다음 달 12월 6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인도 나 랜드라 모디 총리 간 개최될 연례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국 간 최초로 각국 장관 두 명씩 만나는 “2+2”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으며 인도의 두 장관이 만날 러시아 측 장관은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부무 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될 예정이라고 20(현지시간)힌두지가 보도했다.
더불어 인도 정부는 기존 11월로 계획되었던 미국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간 4자 회담은 미국 의회 회기가 12월 23일에 끝나는 것 과 더불어 날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내년 1월 중으로 미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인도 간 이루어질 장관급 4자회담은 이미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통화 중 동의된 사안이며, 러시아의 이러한 호의적인 반응은 인도가 국가의 외무 및 국방의 관한 논의를 가장 가까운 “4개국”(미국, 러시아, 일본, 호주)에게만 한다는 철칙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할 때, 방위, 과학, 기술 및 무역 분야에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가장 주목받을 논제는 방위 분야로, 인도 정부는 이미 러시아로부터 5억4300달러(6461억7000만 원) 가량의 S-400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한 바 있으며, 이를 향한 미국의 제재의 대하여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위 분야 이외에도 인도와 러시아는 다음 달 4자 회담서 상호 물류 지원 협정 (RELOS)과 양국 해군 간 군수 지원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공지능, 사이버, 양자, 나노, 바이오 등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과학기술협력공동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다음 달 회담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에서 러시아가 인도를 자신들의 원자재 및 무역 서비스를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한 생산 및 무역 기지화시키는데 협력할 수 있는지의 대한 방안 모색할 것이다.
끝으로 보건 분야에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양국이 이미 일정 수준의 협업을 이룬 바 있으며 앞으로도 백신 생산 및 공급에 있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을 인도 자체 생산 백신인 코비쉴드와 코바백신을 제외한 유일한 수입 백신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