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CBDC 연구 강화

RBA 결제 정책 책임자 “CBDC 발행할 강력한 정책적 이유는 없어” 호주 상원, 디지털 통화 발전 위해 법 개정 촉구

2021-11-18     차승민
사진=호주중앙은행(RBA) 홈페이지 갈무리

호주중앙은행(RBA)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18일 토니 리차드(Tony Richards) RBA 결제 정책 책임자는 한 금융 서비스 회의에서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통화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디지털 통화 장점을 충분하게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 상원은 디지털 통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니 리차드는 “주요 경제국 대부분이 CBDC 발행 여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CBDC를 발행한 중앙은행이 없다”라면서 “CBDC는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현금 등가물로 가상화폐화는 달리 탈중앙화 특징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호주기업재무협회(Australian Corporate Treasury Association) 연설에서 “CBDC에 관한 전반적인 발전 상황을 고려하면 소매 CBDC(일반 국민이 사용하는 화폐를 CBDC로 발행하는 것을 의미)를 발행할 이유가 있을 수 있다”라며 “RBA가 CBDC에 대한 연구를 강화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요 경제국 중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웨덴이 CBDC 역할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CBDC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RBA 실무자들은 아직 호주가 CBDC를 발행할 강력한 정책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주 기존 전자결제 시스템은 가정과 기업에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최대 은행인 호주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