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정호 주동티모르 대사, 군부대 태권도 훈련 참관
동티모르 태권도 수련생 7천 명에 달해 연내 태권도 훈련센터 공식 개소식 행사 열 계획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동티모르에서 태권도 훈련 센터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김정호 주동티모르 대사가 군부대 훈련 센터를 방문해 태권도 훈련 모습을 참관했다.
17일 주동티모르 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메띠나로 지역에 있는 군부대 훈련 센터를 방문해 올해 국기원에서 파견한 김기태 사범이 신입 장병 600명을 대상으로 태권도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을 참관했다.
현재 동티모르 태권도 열기는 매우 뜨겁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UN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에 주둔하면서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 상록수부대가 태권도를 보급했다. 이후 현지인 사범들을 통해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전수됐다.
동티모르의 대표적인 태권도 애호가는 타우르 마탄 루악 총리로 과거 군 총사령관으로 재임할 때 모든 군인과 경찰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태권도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동티모르 태권도 수련생은 현재 7천 명에 달하지만, 제대로 된 훈련 시설이 없었다. 이에 주동티모르 대사관은 외교부 지원을 통해 올해 5월 동티모르 태권도 훈련시설 건축 공사 입찰을 해 업체를 선정했고 수도 딜리 인근에 있는 티바르 지역에 훈련 센터를 짓고 있다.
김기태 사범은 국기원 ‘태권도사범 해외 파견사업’을 통해 지난 7월 이후 동티모르에 왔다. 신입 장병 태권도 훈련 모습을 참관한 김 대사는 “김기태 사범이 국가대표 트레이닝 교육을 하면서 아침 6시 반부터 7시까지 신입 장병 600명을 교육한다”라면서 “신입 장병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동티모르 대사관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연내 태권도 훈련센터 공식 개소식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