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인민은행, 녹색채권 시장 발전 추진

녹색채권 직접 매입 등 조치 통해 녹색채권 시장 발전 지원 中 녹색채권 잔액 1조 위안…세계 2위 규모

2021-11-13     김성호 기자
사진=웨이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녹색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조치를 통해 녹색채권 시장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13일 왕신(王信) 인민은행 연구국장은 녹색채권을 직접 매입하고 지방채를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융자하는 적격 담보물로 삼고 융자 비율을 높이는 등 조치를 통해 인민은행이 녹색채권 시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12회 차이신 서밋(财新峰会)’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상술한 조치들은 상황 발전 필요에 따라 심도 있게 검토해 적절한 때에 내놓을 수 있다고 표시했다.

그는 일부 국가 중은행이 녹색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은 외화보유액 투자, 중앙은행 자체 퇴직금 투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따른 자산 매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채권을 강조하면 녹색채권 발전을 쉽게 촉진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녹색 정부 채권 발행을 위한 유동성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등 녹색채권 발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왕 국장은 “현재 중국 녹색채권 잔액은 1조 위안(약 185조 300억 원)으로 세계 2위 규모”라면서 “14조 위안에 달하는 녹색 신용대출과 비교하면 여전히 발전 여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4월 이강(易纲) 인민은행 총재는 “외화보유액 중 녹색채권 할당 규모를 계속 늘려 탄소 배출이 많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겠다”라며 “위험 관리 프레임에 기후변화 요인을 포함하겠다”라고 말했다.

6월 판궁성(潘功胜) 인민은행 부총재는 “최근 5년 동안 외화보유액 녹색채권 복합 성장률은 약 60%”라며 “앞으로 외화보유액은 안전, 유동, 가치보전 증식 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를 장기 발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 부총재는 또 “녹색투자 투자 증가를 토대로 위탁투자, 국제금융기관 협력, 실크로드 펀드(丝路基金) 등 지분투자 기관의 대외직접투자 등 채널을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