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으로 中 알루미늄 기업 연간 생산능력 7% 하락

우드 맥킨지 “구리 산업은 전력 위가 잘 버텨”

2021-11-12     김성호
중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사진=웨이보

심각한 전력난으로 중국 알루미늄 기업들의 연간 생산능력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력 제한과 정전 등으로 중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의 연간 생산 능력이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드 맥킨지 보고서는 중국 에너지 부족 이 금속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전면적으로 연구한 첫 보고서다. 중국 금속 산업 규모는 세계 1위이며 전력 소비가 많은 업종이다.

우드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중국 구리 산업이 다른 비금속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집약적이고 배출이 적은 산업이기 때문에 전력 위기를 잘 견뎠다고 평가했지만, 전력 제한 조처가 극단적으로 변할 경우 내년 상반기 사용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조적으로 전력난은 중국 알루미늄 산업에 골칫거리였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산업은 구리와 비교해 에너지와 탄소 집약도가 높다. 제련과 정제 과정에서 구리는 1t당 1.6MWh 전력을 소비하지만, 알루미늄은 1t당 약 13.6MWh 전력을 소비한다.

최근 전력 공급 부족으로 중국 알루미늄 제련과 정제 분야의 감산 규모가 확대했다. 우드 맥킨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알루미늄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연간 약 320만 톤 줄었을 것으로 확신했다.

자오융청 우드 맥킨지 관리 컨설턴트는 “올해 4분기 가뭄으로 수력 발전 공급이 악화하면서 윈난성(云南省)에서 더 많은 알루미늄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