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EU 집행위원회, 올해 유로존 경제 5.0% 성장 전망
2022~2023년 유로존 GDP 각각 4.3%, 2.5% 증가 예상 내년 적자와 공공 부채 감소하면서 강력한 성장세 이어갈 듯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에도 경제가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 시각) EU 집행위원회는 ‘2021년 가을 경제 전망(Autumn 2021 Economic Forecast)’을 통해 유로존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신속하게 성장하고 2022년 적자와 공공 부채가 감소하면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19개국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 6.4% 감소한 이후 올해 5.0%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 4.3%를 웃도는 수준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2022년과 2023년 유로존 경제가 각각 4.3%,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와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유로존 경제 성장 회복에 이바지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전역의 많은 가정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0.3%를 훨씬 웃도는 2.4%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에너지 가격이 점차 안정되면서 2022년 2.2%, 2023년 1.4%로 하락하리라 예상했다. 가격 상승 정점은 올해 마지막 4개월 동안 이어지다 내년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경제에 대한 각국 정부의 긴급 지원 정책이 점차 종료하면서 유로존 재정적자 규모가 지난해 GDP의 6.9%에서 올해 6.6%로 소폭 감소한 이후 2022년 3.6%, 2023년 2.3%로 감소하리라 예측했다.
또한 유로존 공공 부채 비율이 올해 GDP의 99%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내년에는 97.9%, 2023년 9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