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中서 모바일 앱 재출시 준비

中 규제 당국, 네트워크 보안 심사 곧 마무리 소식통 “디디추싱, 잠재적 과징금 100억 위안 지출”

2021-11-11     차승민
사진=디디추싱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중국에서 모바일 앱을 다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네트워크 보안 심사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해 올해 말까지 중국 앱 스토어에서 차량호출 앱과 기타 앱 재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과징금을 다음 달에 확정할 예정”이라며 “디디추싱은 잠재적 과징금 지급을 위해 100억 위안(약 1조 8494억 원)을 지출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7월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며칠 뒤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国家互联网信息办公室)은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 25개를 삭제하고 신규 사용자 등록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당국의 반대에도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디디추싱에 대한 네트워크 보안 심사를 시작하고 심사 기간 신규 사용자 등록을 중지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디디추싱 앱이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에 관한 법과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디디추싱은 신규 사용자 등록을 이미 중단했으며 당국이 지적한 문제를 성실하게 시정하고 개인정보를 확실하게 보호하겠다고 표시했다.

소식통들은 “당국의 시정 명령 이후 디디추싱이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를 위해 해당 앱들을 수정해왔다”라면서 “모든 직원이 신규 법률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디추싱이 앱 재출시를 위해 운전사를 모집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430억 달러(약 50조 912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