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수요 상승과 공급 부족에 2주 만에 최고치

美 EIA, 향후 몇 개월 동안 휘발유 가격 하락 예상 美 여행 제한 해제로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감 커져 JP모건 체이스 “석유 수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2021-11-10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원유 수요가 상승하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2달러(2.7%) 오른 배럴당 84.15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3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4.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전망(STEO)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휘발유 판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STEO 보고서 가격 예측을 토대로 전략 비축유(SPR) 방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STEO 보고서가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른다고 예상했다면 바이든 정부가 SPR을 신속하게 방출해 가격을 낮췄을 것으로 분석했다.

EIA는 일반 휘발유 평균 소매가가 11월 갤런당 3.32달러에서 12월 갤런당 3.16달러, 2022년 1분기 갤런당 3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이달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하루 1억 배럴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표시했다. 미국이 여행 제한을 해제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글로벌 시장 경색에도 분석가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늘어 유가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