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UBS, 中 2022년 GDP 성장률 5.4% 둔화 전망

부동산 산업 부진과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 UBS 중국 경제학자 “제로 코로나 장기화하면 내년 GDP 4%대로 추락”

2021-11-09     조성영 기자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갈무리

부동산 산업 부진 등 요인으로 내년 중국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부동산 산업 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소비 회복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 2022년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7.6%에서 5.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수출 증가율은 10%대로 낮아져 여전히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 아시아경제연구소 왕타오(汪涛)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거시경제 정책 완화는 인프라 투자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라면서 “전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 문제도 내년에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5%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2020년 3분기~2021년 3분기 분기대비 GDP 증가 속도/자료=중국 국가통계국

UBS는 2022~2023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 동력이 변화하고 성장 기세가 꺾이면서 부동산 산업이 계속 부진하리라 내다봤다.

또 거시경제 정책 완화하고 레버리지(leverage) 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가 공급망 안전과 안정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시장 개방을 더욱더 확대하며, 디지털화와 기술 향상과 녹색 발전과 공동부유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향후 중국이 직면할 위험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 특히 국내 방역 관련 활동 제한과 부동산 산업 부진 정도와 정책 완화 시점과 강도 등을 꼽았다.

이에 관해 왕타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간 지속하거나 부동산 경기가 더 크게 위축한다면 내년 GDP 성장률은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