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COP26, 기후변화 주요 의제 협상 진척 지연

협상 관계자들은 낙관적 태도 원자력에 대한 인식 변화 가능성 대두

2021-11-08     김성호
사진=COP26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되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 10월 31~11월 12)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기후변화 주요 의제에 대한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총회 참석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태도다.

8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파리기후변화협약 성사를 도운 로랑 파비우스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협상이 시작된 이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라면서 “협상자 다수가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AP통신은 협상 대표들이 COP26 둘째 주 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장관이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6일 밤까지 일련의 결정 초안 제출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 아치 영이 “각국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표시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AFP통신은 기후변화가 심화하고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이 시급해지면서 원자력에 대한 외부 세계 인식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20년 동안 원자력에 관한 이슈가 기후회의에서 환영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유엔 COP26에서 환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자력은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의 한 부분으로 우회할 수 없다”라며 “원자력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4분의 1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6일 글래스고에서 시민 10만명 시위를 벌이며 기후 위기에 맞서 세계 각국 정상에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