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필리핀 등과 에너지 전환 메커니즘 구축 파트너십 체결
日, ETM 파트너십에 2500만 달러 보조금 지원 약속 ADB, 향후 2년 동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에 재정 지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주요 석탄 소비국을 포함한 40개 국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에너지 전환 메커니즘(Energy Transition Mechanism, 이하 ‘ETM’)’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ADB는 ETM 파트너십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체결한 파트너십으로 동남아시아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정부 고위 관계자, 국제 금융기관과 자선 단체가 ETM 파트너십을 승인했다고 표시했다.
ADB에 따르면 이날 ETM 파트너십 체결식에 마사토 칸다 일본 재무성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일본 재무성이 2500만 달러(약 295억 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TM은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조기 폐쇄와 청정에너지로 교체하는 혁신적인 혼합 금융(blended finance) 접근 방식이다.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와 청정에너지 교체 펀드는 각각 수십억 달러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한다.
ADB는 다자간 은행(multilateral bank), 민간기관 투자자, 자선단체, 장기 투자자 등이 ETM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전력 생산의 57%를 석탄발전에 의지하고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 전력 생산은 67%가 석탄발전이 담당한다.
ADB는 앞으로 2~3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석탄화력 발전소 5~7개 폐쇄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양국의 청정에너지 교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