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로존 경제 3분기 전기 대비 2.2% 성장... 미국과 격차 줄어

2021-11-0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11월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경제는 3분기 2.2% 성장하며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 지역 경제 생산량이 올해 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31일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를 발표한 유로존 상위 4개국도 1~4위 국가도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인 반면 독일과 스페인은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의 한계와 에너지 가격 급등은 공장 생산을 방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점을 감안하면 유로존 성장 전망도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2021년 마지막 분기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에 발표된 유럽연합(EU)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인플레는 지난달 3.4%에서 4.1%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23.5%, 식료품·알코올·담배 가격이 2.2%, 공산품 가격이 2%, 서비스 가격이 2.1% 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가격을 뺀 인플레도 여전히 1.9%에서 2.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치솟는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에 압력을 가해 긴축 정책을 더 많이 채택하고 비정상적인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기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다른 주요 중앙 은행들과 지원 정책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 경제 성장 측면에서 유로존이 지난해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속도에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미국을 넘어섰다. 지난 30일 미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라고 발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