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AC 베팅 허용한 상품 출시
해당 상품, 2년 만기 채권으로 이자 지급 SPAC 시장 규모, 2019년 136억 달러에서 10월 기준 1374억 달러로 급속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베팅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1일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이 SPAC에 베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2년 만기 채권으로 이자를 지급해 투자자들이 SPAC를 소유하지 않고도 SPAC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해당 상품은 SPAC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라면서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SPAC 연결 구조 채권”이라 불리는 소수 상품만 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상품에 대한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소식통은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한다”라며 “SPAC 주식 수익 중 일부를 자체적으로 보유해 이익을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PAC 주식 수익을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주식 실적에 달려있다”면서 “투자자들은 SPAC 주식 2년 만기 종료 시점에 맞춰 배당금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으면 골드만삭스에서 자금을 빌려 상품에 레버리지를 추가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골드만삭스에 돈을 갚아야 한다”라고 표시했다.
SPAC 시장은 2년 전 136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에서 올해 10월 기준 1374억 달러로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SPAC 거래에 대한 자금 지원이 전체 사업의 일부분이지만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며, SPAC 인수 관련 조언이 미래 수익에 ‘순풍(tailwind)’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