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상장 첫날 주가 7% 폭등

25일 IPO 규모 축소, IPO 가격 1주당 53크로나로 설정 29일 1주당 가격 56.70크로나 기록

2021-10-31     조성영 기자
사진=볼보 자동차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 타격으로 IPO 규모를 축소했던 볼보 자동차가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첫날 볼보 주가가 7% 급등했다. 이는 올해 들어 유럽 최대 IPO로 꼽힌다.

볼보 상장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몇 달 동안 유럽 IPO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긴장으로 주식 시장이 요동치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에 지난 25일 볼보는 IPO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IPO 가격을 1주당 53크로나(약 7199원)으로 낮췄다.

앞서 18일 볼보는 IPO 가격을 1주당 53~68크로나 사이로 설정했다. 당시 IPO 가격 범위에서 추정했던 볼보 기업 가치는 230억 달러였지만, 25일 볼보가 IPO 규모를 축소하면서 기업 가치가 180억 달러로 하락했다.

29일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서 볼보 주가는 25일 설정했던 1주당 53크로나보다 높은 56.70크로나를 기록했다.

2010년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吉利汽车) 모기업 지리 홀딩스(吉利控股) 볼보를 18억 달러라는 헐값에 인수했다. 현재 지리 홀딩스는 볼보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리 홀딩스가 볼보에 대한 지배권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과 관련한 무역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등 우려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를 억누른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