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OPEC 플러스(+) 회의 앞두고 상승 마감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9%, 0.1% 올라 OPEC 플러스, 기존 정책 변경 가능성 작아

2021-10-30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2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 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6달러(0.9%) 오른 배럴당 83.57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6달러(0.1%) 상승한 배럴당 84.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5일 수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 LLC)의 존 칼더프 파트너(John Kilduff)는 “시장에 더 많은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수 있다”라면서도 “OPEC 플러스가 기존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작아 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달 4일 OPEC 플러스 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28일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은 “시장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12월 OPEC 플러스 원유 생산량이 하루 40만 배럴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27일 이후 계속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 또한 이란이 11월 말 이전 핵 합의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이란이 석유 수출 확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올해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약 두 달 만에 주간 기준 첫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업체들이 이달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기 수를 15개월 연속 늘렸다.

한편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영 가스프롬에 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