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역조치 완화 후 코로나 확산추세... '방역조치 재개' 검토

최근 일주일사이에 확진자 급증 추세 신규 확진자 증가원인은 '방역완화'와 '계절적 요인'

2021-10-29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네덜란드 정부는 9월 말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를 발표한 이후 확산 반등이 거세지자 봉쇄조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5일 새로운 방역조치를 발표하며 대다수의 방역조치를 해제했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 1.5m 사회적 거리 요구 철회, 유지 권고만일정 거리 학교 교사와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술집, 식당, 기타 사교·문화 장소에 가면 백신 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헤이그 시내에서 버스·경전철·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의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도 각자 임의대로 허용한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드물다.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네덜란드 '봉쇄 해제' 전후로 일평균 2000 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해 10월 하순에 평균 5000여 명 수준으로 확산되었다. 이로인해 신규 입원과 중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립보건환경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0월19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3만8733 명으로 이전보다 많았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50%가 급증한 것이다. 신규 입원은 584 명으로 전주 대비 34%, 중증환자는 110 명으로 31% 증가했다. 추가 사례는 네덜란드 전역과 연령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는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방역 완화와 계절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5일 코로나19 반등이 심해지자 각료회의를 열어 사태 문제를 논의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에 따라 금지 조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백신 접종률과 백신 접종에 비적극적인 시민들의 반응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중증 환자의 5분의 4가 백신을 맞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방역 조치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