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아시아 작년 가장 더워... 中 손실 최대 2380억 달러"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지난 26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지난해는 아시아 기록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며 극단적인 날씨가 아시아 대륙의 발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전했다.
세계기상기구의 연례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은 1981~2010년 연평균 기온보다 1.39도 높았다. 기록적인 고온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위협이 되고 식량 및 식수 불안정, 건강 위험, 환경 악화를 악화시키며 아시아의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2020년 아시아 각지의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변화에 따른 충격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 수천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프라와 생태계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이 외에 세계기상기구도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한 각국의 연평균 피해를 집계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2380억 달러(약 278조 5552억 원)로 가장 큰 피해를 봤고 인도(101조 8248억 원), 일본(97조 1432억 원), 한국(28조 896억 원)이 뒤를 이었다.
경제규모별로는 타지키스탄이 국내총생산의 7.9%, 캄보디아가 5.9%, 라오스가 5.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야외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잠재적 경제적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면 실외 근무 시간이 줄어들고 잠재적인 경제적 손실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기후 문제로 인한 실향민 현상도 장기화되어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주거지로 편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이다.
이와 함께 여러 나라의 조기경보시스템 덕분에 극단적인 기후사태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약 5000만 명이 수해와 풍해로 피해를 입었고 그중의 5000여 명이 희생된 데 비해 지난 20년간 연평균 1억5800만 명이 피해를 보고 1만5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