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글로벌 공급 우려에 80달러대 유지

WTI 가격 7년 만에 최고치…장중 한때 85달러 넘어 골드만 삭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 예상

2021-10-26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공급 우려와 미국 및 기타 지역 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2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80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장중 한때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5.4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46달러(0.5%) 오른 배럴당 8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한때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6.70달러에 도달했다.

9월 들어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20%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9주,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루이스 딕슨 라이스타드 에너지 선임 석유시장 분석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가 계속 영향을 미쳐 이번 주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가 글로벌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세계 석유 수요의 강력한 반등으로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발전연료가 천연가스에서 석유로 전환하면서 석유 수요가 하루 100만 배럴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중국, 인도, 유럽 등 지역의 석탄과 천연가스 부족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경유와 연료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편 지난주 인도 9월 원유 가공 규모는 수요 급증에 따라 정유업체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