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美 공급 부족에 반등
WTI 가격, 0.2% 오른 배럴당 82.70달러 브렌트유 가격, 0.3% 상승한 배럴당 84.85달러
미국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하면서 22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발전연료 전환에 따른 유류 제품 수요를 억제하면서 이번 주 국제유가는 보합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22일 11기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달러(0.2%) 오른 배럴당 82.70달러에 거래되면서 21일 0.92달러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0.24달러(0.3%) 상승한 배럴당 84.85달러로 거래되면서 전 거래일 1.21달러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번 주 들어 중국, 인도, 유럽 등 지역의 석탄과 천연가스 부족 우려로 국제유가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발전업체가 발전용 연료를 경유와 연료유로 전환하도록 자극했다.
미국 원유는 이번 주까지 0.5% 상승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원유 저장고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낮은 재고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관해 ING그룹 분석가는 “WTI 재고 감소는 분명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쿠싱 원유 재고는 230만 배럴 감소한 3120만 배럴로 집계되면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537만 배럴 줄어든 2억 1777만 배럴을 기록했다.
캐나다 왕립은행(Royal Bank of Canada)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몇 달간 급등한 유가에서 시선을 돌리면서 시장이 다소 냉각됐다”라면서 “일부 투자자는 에너지 위기로 인한 과열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각종 에너지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