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중국에서 ‘오징어 게임’ 폭발적 인기..."달고나·마스크 특수"
'오징어 게임' 인기로 달고나 판매점 급증...달고나 도구·트레이닝복도 인기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은 ‘상영 불가’ 드라마다. 중국 당국의 외국 콘텐츠 유입 장벽인 ‘인터넷 만리장성’ 조치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소년 사이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이미 선풍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抖音)에는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도전하고, 오징어 게임 패러디나 극 중 인물과 같이 분장하는 등의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일 현재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의 누적 조회 수가 20억회를 돌파했다.
이러한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중국에서 달고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도 '오징어 게임 달고나'가 등장했다. 한 달 동안 1만개 넘게 판매한 쇼핑몰 입점업체도 있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디자인'으로 선전 중인 이 업체는 원형, 우산형 등 모양에 따라 난이도를 구분한 뒤 개당 10위안(약 1800원)에 원통형 상자와 바늘 등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트레이닝복과 감시자들의 점퍼 수트와 가면과 같은 의상과 소품도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중국 관망매체는 세계 최대의 소형 잡화 생산 중심지인 저장성 이우시에서 최근 여러 제조업체들이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마스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이징 한국 제과점에서도 달고나 체험행사가 열렸는데 인기 폭발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중국 당국의 두터운 방패가 있었지만 ‘재미나는 것’과 ‘맛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게임이라는 창의 날카로움에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한류(韓流)의 부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