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알루미늄 생산량 5개월 연속 감소
9월 생산량, 전달과 비교해 2.4% 줄어든 308만 톤 비철 금속 10종 생산량,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최근 석탄 가격의 고공행진과 발전용 석탄 부족으로 심각한 전력난에 처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알루미늄 생산량은 8월 315만 5천 톤에서 2.4% 감소한 308만 톤으로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한 수준이다.
일별 기준으로 계산하면 8월과 9월 생산량은 각각 10만 1770 톤, 10만 2677톤이다.
9월 중국 알루미늄 생산량은 지난해 6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다. 다만 올해 중국 춘절(春节) 연휴가 일주일 간 지속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과 2월 생산 자료를 합쳐서 보고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구리, 알루미늄, 납, 아연, 니켈 등을 포함한 비철 금속 10종 9월 생산량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23만 톤이라고 밝혔다. 전력난이 금속 생산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9월 생산량은 8월 529만 5천 톤에서 1.2%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올해 들어 윈난성, 내몽고 등 중국 여러 지역이 전력 공급 부족을 완화하고 에너지 소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알루미늄 생산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전기 사용을 제한했다. 또한 감산과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로 18일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관해 콜린 해밀턴 BMO 캐피털 마켓츠(BMO Capital Markets) 애널리스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공급 연속 감소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생산 제한 조처로 알루미늄 연간 생산량이 최대 300만 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