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1% 넘게 상승하며 오름세 지속
발전업체, 값비싼 천연가스와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하면서 수요 늘어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1.5%, 1.1% 올라
2021-10-18 조성영 기자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는 가운데 발전업체들이 값비싼 천연가스와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하면서 18일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3달러(1.5%) 오른 배럴당 83.51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 한때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인 배럴당 83.7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90달러(약 1.1%) 상승한 배럴당 85.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인 86.04달러를 찍었다.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최소 3% 상승했다.
ANZ 은행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가 연료유 소비 회복을 부추길 것”이라며 “발전업체들이 원유로 전환하면서 4분기 중 하루 45만 배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북반구의 추운 날씨도 석유 공급 부족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표시했다.
이에 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후변화는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에너지 가격과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원유 시추업체들이 작업을 재개하면서 지난주 미국 에너지 시추기 가동이 6주 연속 상승해 미국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