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알라 개체수 보호차원...400마리 백신 집단접종

병원체 감염 예방 백신 접종...코알라의 생존과 번식 개선에 도움 마이크로칩을 심어 백신 효과를 추적 평가

2021-10-18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약 400마리의 코알라가 호주 동부의 한 야생동물병원에서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코알라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시험에 참여한다.

이 실험이 15일 호주 동물원 야생동물병원에서 시작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알라 한 마리당 한 회씩 백신 접종 진행했다. 연구 인력은 백신 접종을 위한 코알라에 마이크로칩을 심어 야외로 내보내 코로나 백신 효과를 추적 평가한다.

클라미디아 감염은 성전파 질환으로, 모자(母兒)의 전파도 가능하며 결막염, 방광감염, 불임, 실명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의원체 감염은 호주 코알라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코알라 종군 중 절반이 침투를 겪고 있다.

호주에서는 최근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산불, 의원체 감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코알라 개체 수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번 병원체 감염 예방 백신 접종이 코알라의 생존과 번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백신 접종 시험은 호주 선샤인코스트대가 주도했다.이 대학의 미생물학자 피터 팀스 씨는 "이 실험은 마리마다 백신을 접종하는 코알라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접적 수혜를 보고 백신이 보호할 수 있는 전반적인 야생동물에 대한 유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