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안정세 유지

에너지 부족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회복 우려 커져 中, 15일부터 석탄 화력발전 전기 사용료 완전 자유화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2021-10-13     조성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12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81.62~79.47달러 사이를 오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3%) 내린 배럴당 83.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84.23달러까지 올랐고, 저점은 82.72달러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11일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4.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WTI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5주 연속 올라 9월 이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모두 15% 넘게 올랐다.

최근 중국과 인도가 갈수록 커지는 전력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글로벌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 충격이 전해졌다.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은 12일 발전용 석탄 가격이 10%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가운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5일부터 석탄 화력발전 전기 사용료를 완전 자유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 위험으로 경제 성장이 궤도를 이탈할 수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 6.0%에서 5.9%로 낮추고, 2022년 전망치는 기존 4.9%를 유지하면서 계속되는 공급망 중단과 물가 압박이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 회복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