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글로벌 수요 반등으로 7년 만에 최고치
글로벌 수요 반등으로 中 등 주요 국가에서 전력난과 천연가스 부족 사태 발생 WTI 가격,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돌파
글로벌 수요가 반등하면서 1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글로벌 수요 반등으로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전력과 천연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때 2014년 이후 최고가인 배럴당 8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6달러(1.5%) 상승한 배럴당 83.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 중 한때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84.6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기간 산유국의 원유 생산 감소, 석유회사의 배당금 지급, 청정에너지 전환 등 요인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하리라는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11일 “백악관이 산유국에 대해 더 많은 조처를 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라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자세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의 에너지 부족 영향으로 전기 가격이 최근 몇 주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 영향으로 발전소는 발전 연료를 석유로 대체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 수석 석유 분석가 맷 스미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에 모든 것이 공급 회복 부족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료 전환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유가 상승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