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그룹 타타그룹, 에어 인디아 항공사 인수

81억 달러 부채 적자로 결국 민영화 방안 택해 경제성과 효율성 제고에 역점 둘 전망

2021-10-11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에서 최대 기업이자 가장 오래된 재벌인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손스가 부채가 많은 국적 항공사 에어 인디아 인수전에서 승리했다고 아랍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32년 타타 항공으로 설립된 에어 인디아는 1953년 국유화되었다. 2007년 이후 총 부채가 81억 달러(약 9조 6800만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엄청난 적자를 냈다.

에어 인디아 부채의 4분의 1만 입찰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국영 에어 인디아자산보유유한공사(Air India Assets Holding Limited)가 부담한다. 타타는 약 24억 달러(한화 2조8000만 원)의 낙찰가를 제시했고, 거래는 2021년 12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어 인디아에는 1만2085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084 명이 정규직이고 4001명이 계약직이다. 이 외에도 에어인디아의 자회사 저가항공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은 1434 명이다. 

타타그룹의 전 총수와 라탄 타타 명예회장도 항공사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타는 그룹 차원의 성명에서 "한때 타타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항공사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었는데, 에어인디아를 재건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타타그룹의 항공산업 진출에 매우 강력한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텐드라 바르가바 전 에어 인도 회장도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의 그룹 복귀는 인도 항공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약체 에어 인디아와 경쟁하던 모든 항공사들은 이제 타타 인수 이후 몇 달 안에 강력한 에어 인디아와 경쟁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에어 인디아가 민간 기업(타타그룹)에 인수 됨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