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中, 가상화폐 채굴업 ‘도태 산업’으로 공식 지정
발개위 ‘2021년판 시장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의견 수렴안 발표 바이낸스, 후오비 등 가상화폐 관련 기업 21개 中 시장 탈출
지난 9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이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업을 공식적으로 ‘도태산업’으로 지정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1년판 시장진입 네거티브 리스트(2021年版市场准入负面清单)’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안을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지난해 123개 항목과 비교해 진입 금지 항목 6개, 진입 허용 항목 111개 등 모두 117개 항목으로 6개 항목이 줄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의견 수렴안을 발표하면서 ‘산업 구조조정 지도 목록(产业结构调整指导目录)’에 대한 관련 조처 개정에서 가상화폐 채굴업을 도태 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
올해 9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가상화폐 채굴 단속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강화해 채굴 활동을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산업과 명확하게 구분해 관련 기업의 자원 소모를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 센터를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과 ‘디지털 경제 발전’, ‘전략적 신흥사업’ 등 명목으로 가상화폐 채굴을 홍보하고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이후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바이낸스와 후오비를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기업 21개가 중국 시장을 떠났다.
김성호 기자 kimsh@nv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