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잠비아, 전체 외채 40% 이상이 中 부채
연체 이자 2억 2550만 달러 포함한 공공 부문 부채 총액은 61억 8천만 달러 대출 프로그램 확보 위해 IMF와 협상 중
2021-10-08 김성호 기자
잠비아 전체 외채 중 40% 이상이 중국 부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잠비아 정부는 6월 말 기준 정부와 국유기업이 중국 채권단에게 진 부채는 60억 달러(약 7조 1730억 원)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잠비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연체 이자 2억 2550만 달러를 포함하면 올해 2분기 중국 채권단에 대한 공공 부문 부채 총액은 61억 8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잠비아 정부의 담보와 무담보 외채 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연구소 중국 아프리카 연구 이니셔티브(CARI, China Africa Research Initiative)는 ‘펜데믹 시대 잠비아의 중국 부채(Zambia's Chinese Debt in the Pandemic Era)’ 보고서를 통해 잠비아 정부 중국 부채는 66억 달러로 전 잠비아 정부가 공개한 규모의 두 배에 육박한다고 표시했다.
이에 관해 올해 8월 취임한 하카인데 히칠레마(Hakainde Hichilema) 잠비아 대통령은 자국 부채 규모가 CARI 추정치와 대체로 일치한다며 앞으로 부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잠비아는 대출 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 중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