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베트남항공, 정부 긴급구제로 '기사회생'

국가자본 투자공사 31.08% 지분 참여로 긴급 구제 '위드 코로나' 상황 전환으로 항공편 정상 운항이 관건

2021-10-07     최우진 베트남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대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산업이 가장 많이 타격을 받았다. 베트남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 상황으로 베트남 항공사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와 관련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는 지난 13일 6조8949억 동(한화 약 3606억327만 원)을 들여 국영 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지분 31.08%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 (국가자본에 전반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기 위해 2018년 출범)가 산하 SCIC에 지분 인수를 명령한 지 10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로써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상장폐지의 위기까지 몰렸던 베트남항공의 회생을 위한 정부주도 구제금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함께 항공업계 전반에 각종 항공편 운항 재개 등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제금융의 조건 중 하나인 자체적인 구조조정 노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비엣콤 은행 역시 14일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추가 증자분의 56.4%를 인수하기로 해 베트남항공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3월 말부터 시작된 국제선 정규편 운행 중단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4개월간은 코로나 방역 조치로 베트남 국내선 운항도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일단 최악의 부도사태는 면한 셈이다. 하지만 베트남 항공사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상황 전환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