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中, 올해 희토류 채굴 할당량 20% 확대

제조업체 공급 부족 해소 위한 목적 코로나19로 미얀마-중국 국경 폐쇄되면서 중희토 공급 부족 사태 발생

2021-10-01     차승민 기자
이미지=픽사베이

중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체의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올해 희토류 채굴 할당량을 사상 최대 수준인 20%로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신문(网易新闻)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자연자원부는 이날 희토류 채굴 관련 통지문을 통해 채굴과 제련 분리 할당량을 각각 16만 8천 톤, 16만 2천 톤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16만 8천 톤은 지난해 14만 톤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한 제련 분리 할당량도 지난해 13만 5천 톤에서 20% 확대했다.

중국 정부는 경희토(light rare earth)와 중희토(heavy rare earth)로 나누어 1년에 두 번 할당량을 발표한다.

방사능 물질을 함유한 경희토는 주로 네이멍구, 산둥, 쓰촨 등 북부 지역에 매장되어 있고, 군사 장비에 쓰이는 중희토는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킨지 분석가 데이비드 매리맨은 “현재 중국의 공급 상황과 네오디뮴 영구자석(NdFeB) 제조업체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할당량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얀마가 중국 중희토 수요 절반을 공급해왔지만, 코로나19로 양국 간 주요 국경이 폐쇄되면서 미얀마산 중희토가 들어오지 못해 중국 기업들이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매리맨은 “양국 국경이 다시 개방될 때까지 중희토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