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르네사스, 2023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생산능력 1.5배 늘린다
파운드리 생산라인 통해 고성능 MCU 공급 능력 확대 설비 투자 규모, 올해는 800억 엔 이상 2022년에는 600억 엔으로 증액
2021-10-01 김성호 기자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 반도체 제조기업 르네나스 일렉트로닉스가 2023년까지 자동차 제어 등에 사용하는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공급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전날 열린 경영 설명회에서 2023년까지의 생산 능력 전망을 발표하고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이용해 고성능 MCU 공급 능력을 1.5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가형 MCU는 자체 설비를 증설해 1.7배 늘릴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파운드리 생산라인 확보하고 자체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200억 엔(약 2132억 원) 수준이던 설비 투자를 올해는 800억 엔 이상, 내년에는 600억 엔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르네사스는 또 올해 3월 화재가 발생한 나카(那珂) 공장 복구 등에 800억 엔 이상을 투자하고 내년에도 600억 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6월 말 기준 르네사스 미납 차량용 반도체 주문이 약 3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르네사스 관계자는 “공급량이 늘고 있지만, 생산 등을 만회하기 위한 수요도 많아 수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 “파운드리와 자체 공장을 포함해 공급 능력 향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