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이슈]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美 원유 재고, 457만 8천 배럴 증가한 4억 1854만 2천 배럴로 집계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6%, 0.92% 떨어져 OPEC 플러스, 11월에도 기존 증산 속도 유지

2021-09-30     조성영
사진=픽사베이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치 못한 증가로 2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석유수출기구(OPEC)는 시장 공급을 완만하게 늘릴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어 생산을 중단했던 멕시코만 원유 생산 시설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24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457만 8천 배럴 증가한 4억 1854만 2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IA는 또 지난주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9만 3천 배럴, 38만 4천 배럴 늘었다고 표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6달러(0.6%) 내린 배럴당 74.83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0.45달러(0.92%) 하락한 배럴당 78.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주요 국가 경제가 코로나19 봉쇄에서 회복하고 연료 수요가 반등한데다 일부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고공행진을 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8일 브렌트유 가격이 한때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0.75달러까지 오르고 소비자들이 원유 공급을 늘리라고 압박하지만,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는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할 전망이다.

OPEC 플러스는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인 정기 회의에서 11월 증산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분석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과 심각한 전력 사용 제한이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