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29일 결정…고노ㆍ기시다 결선 투표서 맞붙을 듯

고노, 1차 과반 득표 실패…기시다 역전 가능성 전망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파벌, ‘킹메이커’로 부상

2021-09-29     김성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4명 후보. 왼쪽부터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간사장 대행/사진=뉴시스 제공

29일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개혁 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4명이 나선다.

교도통신은 고노 다로가 당원과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 방면에서 앞서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국회의원 투표 1위인 기시다 후미오와 결선 투표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카이치 사나에가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노다 세이코는 지지표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일부 국회의원 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 표 비중이 높아져 승패가 갈린다. 이에 따라 2위 후보가 역전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8일 고노, 기시다, 다카이치 등은 다른 파벌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고노와 다카이치는 각각 당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阶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신이 이끄는 파벌 회의에 참석해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자율 투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니카이 파벌 내에서 고노와 시시다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면 국회의원 표가 우세한 기시다를 집단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