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상화폐 단속 강화 이후 비트코인 폭락
중국 증권감독 및 중국인민은행, “암호 화폐 사업은 모두 불법” 암호 화폐 금지 조치 이후 비트코인 가격 5% 급락
지난 24일 중국 내 암호화폐의 대한 강경 조치들이 계속 이루어지는 가운데, 중국 증권감독 당국과 중국인민은행 (PBOC)은 함께 성명을 내고 암호 화폐 관련 모든 사업 활동은 불법 이라며 디지털 암호 화폐 관련 불법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 해외 가상 암호 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자체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해당 조치에 대하여 당국은 암호 화폐의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점차적으로 암호화 화폐 광산 사업을 폐쇄할 것이며 새로운 암호 화폐 사업 및 프로젝트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가 보도된 직후, 비트코인은 약 5% 급락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역시 9% 하락하였다.
지난 5월, 류허 중국 부주석은 중국 정부가 국가 재정 안정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활동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당국 재무 관리들에게 말한 바 있으며, 중국 금융 및 은행 감시 기관들은 금융 기관과 결제 회사가 암호 화폐에 관련된 어떤 거래에도 참여해서는 안되며 고객들에게 암호 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 금지 조치는 단지 국가 재정 안정을 위한 조치일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컴퓨터의 전력 사용 및 탄소 배출이 환경오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지는 중국이 2024년까지 1억 3천만 미터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2016년 체코와 카타르의 연간 총 탄소배출량 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60년까지 중국을 탄소 중립국으로 만들겠다고 맹세했고, 이미 다른 산업 분야들로부터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의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야심 찬 기후 계획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