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월부터 코로나 '백신 수출' 재개
세계 최대 규모 인도혈청연구소,10월부터 3억회분 백신 생산 인도 자국민 접종률 제고 상황과 연계...수출재개 및 수출량 증가 전망
세계 최대 백신 생산 국가인 인도가 4월 이후 폭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로 중단되었던 백신 생산과 다른 나라의 대한 백신 지원을 오는 10월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 20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 장관인 만수트 만 다비야 장관은 백신 여유분은 인도가 "전 세계와 동참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우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용될 것이지만 인도 자국민 접종은 여전히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라고 21일 US뉴스가 보도했다.
인도는 U.N.이 주도하여 코로나19 백신을 평등하게 세계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의 중요한 백신 공급처로 기대되어 왔다. 지난 1월 인도는 백신 첫 수출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4월 자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수준의 전파율을 보이고 인도 보건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시키자, 세계를 향한 백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인도의 이러한 공급 차질은 여러 선진국들로 하여금 백신 부족 사태와 접종시기 연기와 같은 어려움을 초래하였다.
인도 정부는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기 이전, 인도는 총 6600 만 회분의 백신을 약 100 개국에 지원 또는 판매한 바 있다. 만 다비야 장관은 향후 얼마나 많은 양의 백신을 수출할 것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세계를 돕고 COVAX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공언하면서, 인도의 월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생산량은 4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10월에는 3억 회분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혈청연구소(Seum Institute of India)는 현재 매달 1억 5천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4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인도의 예방접종률 역시 최근 몇 달 사이에 증가하였다.
14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8억 회 이상 백신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인 인구의 62% 이상이 최소 1차 접종을 했음을 말하고, 22%의 2차 접종자를 의미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